[해외영화계 뉴스]독립 영화의 축제, 선댄스 영화제란?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27분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는 원래 78년 US필름 페스티벌로 시작됐다.

지금의 모양새가 갖춰진 것은 85년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독립영화를 지원할 목적으로 선댄스 인스티튜트를 창립하면서부터. 영화제 명칭도 레드포드가 폴 뉴먼과 함께 출연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레드포드의 배역인 선댄스 키드에서 따왔다.

이 영화제는 89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가 선댄스에서 상영된 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타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그후 92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저수지의 개들>로 주목 받았으며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리차드 링클레이터, 브라이언 싱어 등이 선댄스를 통해 빛을 본 감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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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막돼 28일까지 열릴 올해의 출품작은 장편 107편, 단편 65편 등 172편. 크리스틴 라티 감독의 <마이 퍼스트 미스터(My First Mister)>가 개막작으로 상영됐고 드류 베리모어가 제작한 <도니 다르코>,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한 <이니그마>,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웨이킹 라이프> 등이 상영된다.

선댄스가 특히 강세를 보이는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했으나 자궁암에 걸린 로버트 이드의 일생을 그린 <서던 컴포트(Southern Comfort)>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섬>이 월드 시네마 부문에 진출했다.

22일 열린 <섬> 상영회는 380석 좌석이 상영 3시간 전에 모두 매진됐고 상영이 끝난 후 김기덕 감독과 주연배우 서정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파크시티〓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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