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 둔 남자와 갓 소녀 딱지를 뗀 여자의 이뤄지지 않는 사랑을 담았던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이 영화 역시 두 남녀의 이뤄지지 않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봄날은 간다>는 사랑 영화라기보다 그리움에 관한 영화다. 사랑하지만 헤어지게 된 두 남녀의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촘촘히 담겨지게 될 예정이다.
<봄날은 간다>의 애틋한 러브 커플로 낙점된 배우는 이영애, 유지태. 두 사람은 이 영화에서 직장 선후배 사이로 등장한다. 이영애는 지방 라디오 방송국 프로듀서 은수 역을 맡았고 유지태는 서울에서 파견 나온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사랑이 만져지지 않는 공기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게 될 영화 <봄날은 간다>는 제작 방식도 독특하다. 한국의 싸이더스 우노필름과 일본 오메가 프로젝트사, 홍콩의 어플로스 픽처스사가 총 제작비 18억 원 중 각각 4:4:2의 비율로 투자한다. <봄날은 간다>는 2월 중순 크랭크인 되며 10월초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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