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스카이다이빙에 매료된 FBI<컷어웨이>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48분


FBI요원인 빅(스티븐 볼드윈)은 남미에서 마이애미로 흘러들어오는 마약밀매 항공루트에 이용된 경비행기를 수색하지만 허탕을 친다. 빅은 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중간에 마약을 빼돌린 것이 아닐까 의심을 하고 스카이다이빙 훈련캠프에 잠입한다.

전설적 스카이 다이버 레드라인(톰 베린저)이 이끄는 캠프원들은 ‘모든 것을 버려라’(Cut away)라는 모토로 세상과의 모든 인연을 끊고 공동체생활을 한다. 이들의 목표는 8명의 스카이다이버가 각자 낙하한 뒤 얼마나 빨리 고공에서 원형의 대형을 이루냐는 스카이다이빙 스피드경기에 우승하는 것. 빅은 처음엔 이들에 대한 수사를 위해 스카이다이빙을 배우지만 점차 그 매력에 빠져든다.

시원한 창공을 무대로 ‘농구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 등 출연진의 몸을 아끼지 않는 스카이다이빙 연기의 장쾌함과 스피드한 기록경기의 박진감이 어우러진다. 스카이다이빙을 소재로한 형사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고공침투’가 떠오른다. 실제 감독 가이 매노스는 ‘고공침투’에서 각본 및 스턴트를 맡았던 인물.

하지만 내용은 오히려 복면 은행강도 혐의자를 쫓던 형사가 파도타기에 모든 것을 맡긴 서퍼들의 무정부주의적 세계관에 빠져드는 ‘폭풍속으로’에 더 가깝다. 1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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