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이 최근 낭송 음반 ‘고백’을 내놓자 방송가 주변에서 보이는 반응들이다. 이 음반은 슬프디 슬픈 사랑 이야기를 황수정의 단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낭송한 음반.
‘그는 모릅니다’ ‘사랑은 그렇게’ 등 11개의 사연이 이어진다. 영화 ‘러브 스토리’ ‘라스트 콘서트’ 등 애절한 이별(죽음)의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그와 네 번째 만난 날 그의 손을 잡으면서 아빠의 손 말고도 편하게 잡을 손이 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날 다른 친구와 같이 있었던 것이 내겐 작은 실망이었다는 것도 그는 모릅니다.”
“공중전화를 보고 습관처럼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려 했습니다. 그 누군가가 내게 없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잊었기 때문입니다.”
황수정은 ‘고백’에 대해 “내 체험이 아니라 영혼을 송두리째 주고 받은 연인들의 이야기”라며 “나는 그같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고백’을 낸 것은 작곡가이자 가수인 유영석의 아이디어. 황수정은 시낭송 음반을 내고 싶었으나 유영석이 “현실감있는 이야기를 담자”고 했다.
황수정은 “‘고백’은 참 맑은 영혼을 가진 이들의 러브 스토리”라며 “이들처럼 사람을 대하면 세상이 참 깨끗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