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인종차별 딛고 선 흑인병사<맨 오브 오너>

  • 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29분


‘맨 오브 오너’(Men of Honor)는 미국 해군에서 흑인으로는 최초로 마스터 다이버가 된 칼 브래셔의 실제 삶을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다.

군대내 인종차별이 심하던 1960년대, 칼(쿠바 구딩 주니어)은 새로 창설된 해군 다이버 부대에 지원한다. 악명높은 교관 빌리(로버트 드니로)는 칼을 심하게 학대하지만 마스터 다이버가 되려는 칼의 꿈을 막지 못한다.

다이버가 되려는 이유를 묻자 “너는 안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칼의 대답처럼, 이 영화는 상황이 악화될수록 더 끈질겨지는 한 사내의 집념을 그린 영화다. 중상을 입고도 투지로 극복하는 칼의 신념과 오기가 영화를 이끌고가는 주된 힘. 그러나 이야기의 구성은 꽤 느슨한 편. 쿠바 구딩 주니어의 호연이 볼 만하다. 감독 조지 틸만 주니어. 10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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