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흥영화사(대표 이태원)는 8일 “임권택 감독이 새 영화로 조선조 화가인 오원 장승업에 대한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제목과 주연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승업(1843∼1897)은 어려서 고아가 되어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웠지만 천재적 소질로 대성한 화가. 술을 아주 좋아했으며 평생 독신으로 산 방랑적 기질로도 유명하다.
임감독은 “장승업이 조선조 3대 거장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도 독자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평가절하된 부분도 많다”며 “그의 일생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지만 영화를 통해 치열한 작가 정신을 되짚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춘향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번 영화가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임감독은 2002년 개봉을 목표로 5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 촬영은 그의 오랜 파트너인 정일성 촬영감독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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