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의 작은 마을에 사는 트레버(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세상을 좀더 낫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오라’는 사회 선생님 유진 시모넷(케빈 스페이시)의 숙제를 받는다. 트레버는 ‘사랑 나누기’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
그는 우선 술주정뱅이 아빠의 가출로 밤낮으로 두 직장을 오가며 힘들게 생활하는 엄마 (헬렌 헌트)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얼굴은 물론 온몸에 입은 화상 때문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사는 사회 선생님 시모넷과 엄마를 맺어주면 두 사람 모두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게 트레버의 생각이다.
트레버의 ‘사랑나누기’는 좌절을 겪기도 하지만 사회 곳곳으로 퍼져 사랑의 물결을 만들어 나간다. 엄마와 선생님도 트레버의 노력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연인이 되면서 해피엔드를 예고하는 듯하다. 그러나 친구의 싸움을 말리던 트레버가 칼에 찔려 숨을 거두는 막판 반전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연출은 ‘딥 임팩트’로 흥행에 성공했던 할리우드 여성감독 미미 레더가 맡았다. 17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