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가 최근 발표한 2000년 방송광고비에 따르면 MBC는 8925억원을 기록해 1999년 6746억원보다 32.3% 증가했다. MBC의 광고비는 TV 부문이 7581억원이고 AM, FM 라디오가 1344억원을 기록했다.<표 참조> MBC는 1999년 순익을 559억원으로 공표한 점을 감안하면 2000년 순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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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방송사별 방송광고 매출액 |
국내 방송광고 2000년 총 매출액은 1999년 1조6675억원보다 39.1%가 증가해 2조319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다.
KBS는 2TV(6506억원)와 2라디오(217억원)를 포함해 총 6723억원으로 1999년 4873억원보다 38%가 증가해 주요 방송 3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SBS는 4744억원으로 1999년 3465억원에 비해 36.9% 증가했다. SBS TV는 4557억원이고 라디오는 187억원을 기록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메이저 3사의 총매출액은 2조393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함으로써 ‘빅3의 공룡화’ 현상이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수도권의 종합방송사인 경인방송(iTV)의 광고매출액은 313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비의 1.4%에 불과했다. EBS는 164억원으로 지난해 65억원보다 2.5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전체 대비 점유율은 0.7%에 그쳤다.
지역민방 중 가장 매출액이 큰 부산방송(PSB)이 라디오를 포함해 370억원으로 1.6%에 불과했으며 대구방송(TBC)은 287억원(1.2%), 광주방송(KBC)은 270억원(1.1%)으로 겨우 한자리수에 턱걸이했다. 대전(TJB) 청주(CJB) 울산(UBC) 전주방송(JTV) 등의 점유율은 한자리수에도 못미쳤다. 이들 7개 지역민방의 총 광고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66.1%의 신장율을 보였음에도 전체 점유율은 KBS 등에 비해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냈다.
한편 광고회사별 방송광고 매출은 제일기획이 3천363억(45.6%)으로 가장 많았고 금강기획 2322억원(36.4%), LG애드 2천229억원(21.7%) 순으로 나타났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