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경기장 지붕 폭설로 파손…HOT·god 콘서트 무산위기

  • 입력 2001년 2월 16일 23시 04분


폭설로 파손된 체조경기장
폭설로 파손된 체조경기장
15일 내린 폭설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의 특수섬유로 만든 지붕 일부가 찢어져 내려 이 경기장이 6개월 이상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공연이 취소되는 등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4시경 체조경기장의 미국제 특수섬유지붕 16개 중 하나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길이 50m, 폭20m 정도가 찢어지면서 지붕 위에 쌓인 3t 가량의 눈이 관람석과 체육관 바닥에 쏟아졌다.

그러나 당시 경기장이 비어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로 인해 23∼27일 열릴 예정이던 인기그룹 H.O.T.의 콘서트와 3월 16∼18일로 잡혀 있는 god 공연은 취소하거나 공연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할 처지가 됐다.

H.O.T.와 god 공연은 각각 4만5000여장과 2만7000여장의 입장권이 이미 매진된 상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측은 16일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보수를 하려면 체조경기장을 6개월에서 최고 1년간 휴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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