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영화의 귀재 존 프랑켄하이머(John Frankenheimer)에게 영화를 가르쳐준 건 아이러니컬하게도 '군대'였다. 군 홍보영화를 만들며 영화 문법을 익힌 그는 TV 시리즈 영화 연출자로 먼저 이름을 날렸고 57년 <젊은 이방인>(The Young Strangers)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TV 영화계의 스타 감독이자 영화계의 유망주였다. <알카트래즈 섬의 사나이> <프렌치 커넥션 2> 등을 만들 때만해도 그는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재 그는 그저 그런 형사 스릴러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대표작은 <닥터 모로의 D.N.A> <로닌> 등. 최근 벤 에플릭과 샤를리즈 셰론이 주연한 스릴러영화 <레인디어 게임>을 연출했으나 평단의 반응은 냉혹했다.
파멜라 앤더슨 & 토미 리(95) 결혼
<플레이보이>지의 전속 모델 출신인 섹시스타 파멜라 앤더슨(Pamela Anderson)과 그룹 '머털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Tommy Lee)가 결혼한 날이다. 실리콘을 넣은 가슴으로 유명해진 파멜라 앤더슨은 첫 남편 브랫 마이클스와의 첫날밤 장면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해 화제가 됐던 배우. 덕분에 그녀와 토미 리의 새로운 결혼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역시나 이들은 신체의 중요 부위에 이상한 문신을 새겨 화제를 모았고 뜨겁게 달아오른 만큼 빠른 냉각기를 맞았다. 토미 리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출산한 그녀는 98년 2월 결혼 3년만에 말썽 많은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이혼 후 토미 리는 파멜라 앤더슨을 구타한 혐의로 6개월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
2월20일 로버트 알트먼(25) 감독 출생
1925년 2월20일 미국 캔자스 시티에서 태어난 로버트 알트먼(Robert Altman) 감독은 할리우드의 오랜 '고정관념'을 깨트린 이단아 중 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꽉 짜여진 플롯으로 드라마 중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을 때 그는 오히려 드라마를 철저히 파괴하는 전략으로 입지를 넓혔다. 대표작은 <야전병원 매쉬> <플레이어> <패션쇼> <숏 컷> 등.
특별한 주인공 없는 연출 스타일 때문에 배우 섭외가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무수한 스타들이 앞다퉈 그의 영화에 출연하길 꿈꾸고 있다. 알트먼이 전화를 걸면 할리우드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열일 다 제쳐놓고 달려온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 그만큼 알트먼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있다.
2월21일 제니퍼 러브 휴이트(79) 출생
호러 영화계가 배출한 스타 제니퍼 러브 휴이트(Jennifer Love Hewitt)가 79년 이날 텍사스주 와코에서 태어났다. 20대 초반인 그녀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로 비로소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나 알고 보면 그녀의 배우 경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베테랑 급이다. 10세 때 데뷔해 연기, 음악,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과시했다. 글쓰기에도 재능이 많은 그녀는 최근 자신이 쓴 시나리오 <큐피트의 화살>을 뉴라인 시네마에 팔아 50만 달러를 챙겼다.
2월22일 드류 배리모어(75) 출생
아직 젊은 나이지만 그녀만큼 삶의 우여곡절을 겪은 배우도 드물다. 'E.T.'에 출연한 후 끝 모를 상승곡선을 탔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깜찍한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마약에 찌든 방탕한 소녀가 됐다. 술과 마약으로 삶을 낭비하던 드류 배리모어(Drew Barrymore)가 다시 일어선 것은 16세 때. 재활치료에 성공한 후 <도플갱어> <보이즈 온 더 후드> 등에 출연하며 왕년의 인기를 되찾은 그녀는 이제 보란 듯이 할리우드의 정상에 서있다. 대표작은 <스크림> <웨딩 싱어> <에버 애프터> 등. 현재 토크쇼 사회자 겸 코미디 배우인 톰 그린과 열애중이다.
2월24일 커트 코베인 & 코트니 러브(92) 결혼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Kurt Cobain)과 그룹 '홀'의 멤버 겸 배우인 코트니 러브(Courtney Love)가 결혼한 날이다. 열성 팬이 많은 커트 코베인 덕분에 결혼 후 코트니 러브는 '너바나를 와해시킬 제2의 오노 요코' '임신중 헤로인을 흡입한 무책임한 산모' 등 온갖 음해성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악소문보다 더 냉혹한 슬픔이 곧 그녀에게 찾아왔다. 남편 커트 코베인이 권총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만 것. 슬픔을 딛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녀의 대표작은 <필링 미네소타> <바스키아> <래리 플린트> <맨 온 더 문> 등이다.
2월25일 테아 레오니(66) 출생
<나쁜 녀석들>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테아 레오니(Tea Leoni)가 66년 이날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비록 화려한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그녀의 얼굴에선 풍부한 지성미와 덜 자란 애교가 조화롭게 흘러나온다. <스위치>로 데뷔한 이래 <그들만의 리그> <와이어트 어프> <나쁜 녀석들> <딥 임팩트> <패밀리맨>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97년 'X-파일'의 스타 데이비드 두코브니와 결혼했으며 둘 사이에 귀여운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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