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한선교·정은아…' 방송 1000회 맞아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39분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월∼금 오전 9시반)이 26일로 방송 1000회를 맞는다.

96년10월14일 시작한 이 프로는 평균 10% 안팎의 시청률로 같은 시간대 다른 방송사의 경쟁 프로를 누르고 1위를 지켜오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 프로의 2월 평균 시청률은 9.5% 로 KBS2 <행복채널>(6.1%), MBC <아주 특별한 아침>(6.6%)을 앞지르고 있다.

SBS는 그 인기 비결은 독립 프로덕션의 연합 제작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캔디 프로덕션’ ‘에이스 미디어’ ‘미디어 텐’ 등 7개의 독립제작사가 돌아가면서 제작을 맡고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6개월 단위로 제작 분량과 제작비를 차등 배정하는 경쟁 체제를 도입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SBS는 특히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중 캔디 프로덕션이 제작한 ‘명의 신재용의 TV 동의보감’과 ‘토크멘터리’를 히트작으로 꼽는다.

‘명의 신재용의…’는 건강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상세한 화면과 흥미있는 해설로 한방상식을 쉽게 전했다.

연예인들의 가치관과 인생을 차분하게 조명한 ‘토크멘터리’는 21편 평균 시청률이 15%를 기록할만큼 인기를 끌었다.

캔디 프로덕션의 김형수 대표는 “프로그램의 제작비보다 독립제작사가 창의적인 작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SBS의 외주 시스템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MC를 맡고 있는 한선교와 정은아의 재치와 품위를 갖춘 진행, 감초 역할을 맡은 표인봉 등 3자의 호흡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SBS측은 “우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연예인을 출연시키지만 얘기의 초점은 그들의 진솔한 인생과 내면 이야기”라며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호들갑스럽지 않도록 하는 MC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은 26일부터 5일간 매일 90분씩 1000회 특집을 방영한다. 26일은 코미디언 서세원이 일일 MC로 등장해 정은아와 함께 진행하고 기존 MC인 한선교가 아내와 함께 초대 손님으로 출연하며, 27일 탤런트 차인표와 신애라 부부, 28일 코미디언 신동엽, 3월 1일 영화배우 이미연 등이 출연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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