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성명 "신문개혁 방송이용 우려"

  • 입력 2001년 2월 25일 23시 27분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김중배(金重培) MBC 신임사장 내정과 관련해 24일 성명을 내고 “언론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김중배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MBC 사장으로 외부인사인 김씨가 내정된 것은 MBC 구성원에게 의외의 인선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성명은 “김 내정자가 위성방송 디지털 방송 등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MBC를 21세기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도약시키는 데 충분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인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권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신문개혁에 방송을 이용하려 한다’는 의구심도 해소시켜야 한다”며 “언론 개혁의 시기에 방송이 단순히 신문개혁의 도구로 사용될 우려도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