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계 뉴스]<글래디에이터>영국아카데미 5개 부문 수상

  • 입력 2001년 2월 26일 13시 35분


로마 검투사의 애환을 그린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가 '영국판 아카데미'로 불리는 오렌지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The Orange 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최다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글래디에이터>가 수상한 상은 최우수 작품상, 관객상, 편집상, 촬영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총 5개.

그밖에 이안 감독이 연출한 동서양 퓨전 무협영화 <와호장룡>과 발레를 사랑하는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국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

<와호장룡>은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의상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상을 수상했으며 <빌리 엘리어트>는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최우수 영국영화상 등 총 3개 부문상을 휩쓸었다.

특히 남우주연상 수상 결과는 이채를 모았던 부분 중 하나. 올해 15세인 제이미 벨은 톰 행크스, 러셀 크로, 제프리 러시 등 쟁쟁한 '선배'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아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키가 자라 렌즈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카메라 뒤에 한 번 서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여우주연상은 <에린 브로코비치>에서 열연한 줄리아 로버츠에게 돌아갔으며, 남녀 조연상은 <빌리 엘리어트>의 '발레 선생님' 줄리 월터스, <트래픽>의 '멕시코 경찰' 베네치오 델 토로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각본상 및 각색상, 특수효과상은 예상했던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각본상은 <올모스트 페이머스>의 카메론 크로가, 각색상은 <트래픽>의 스티브 개그한이 각각 수상했으며, 특수효과상은 폭풍우 치는 바다를 실감나게 재현했던 <퍼펙트 스톰>의 특수효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로상은 <에린 브로코비치>에서 열연한 알버트 피니에게 돌아갔는데, 그는 "나이 든 배우는 은퇴하지 않는다. 그들이 맡은 역할이 점점 더 영리해질 뿐이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수상결과]

최우수작품상-<글래디에이터>

최우수감독상-이안(와호장룡)

남우주연상-제이미 벨(빌리 엘리어트)

여우주연상-줄리아 로버츠(에린 브로코비치)

남우조연상-베네치오 델 토로(트래픽)

여우조연상-줄리 월터스(빌리 엘리어트)

외국어영화상-<와호장룡>

최우수 영국 영화상-<빌리 엘리어트>

공로상-알버트 피니

각본상-카메론 크로(올모스트 페이머스)

각색상-스티븐 개그한(트래픽)

음악상-탄 둔(와호장룡)

촬영상-존 마티슨(글래디에이터)

프로덕션 디자인상-아서 맥스(글래디에이터)

의상상-팀 입(와호장룡)

편집상-피에트로 스칼리아(글래디에이터)

사운드상-<올모스트 페이머스>

특수효과상-<퍼펙트 스톰>

분장상-<그린치>

단편영화상-<쉐도우스캔>

단편애니메이션상-<아빠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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