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오원 장승업의 삶을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그 호방한 인물에 어울릴 만한 배우가 누구일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임권택 감독은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를 골라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고 그래서 선택된 배우가 바로 연극 무대에서 기본기를 다진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안견, 김홍도와 함께 조선시대 3대 화가로 꼽히는 화가 장승업의 삶과 예술혼을 감칠맛 나게 연기할 예정이다. 남의 집 살이를 하며 어깨 너머로 그림을 익힌 장승업은 술을 너무 좋아해 술자리에서 자주 그림을 그려 주었던 것으로 유명한 화가. 호방한 필묵법을 구사했던 그의 대표작 중엔 <군마도> <청록산수도> 등이 있다.
"화가의 삶을 다루는 영화인만큼 그림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임권택 감독은 오는 5월 이 영화의 첫 촬영을 시작한다.
현재 홍콩배우 장백지와 함께 멜로영화 <파이란>을 촬영중인 최민식은 이 영화의 촬영이 끝나는 대로 장승업의 삶을 담은 임권택 감독의 신작에 합류할 예정. 임권택 감독의 신작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 감독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더불어 나머지 출연자들을 물색중이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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