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우타다 히카루, 10초 출연으로 시청률 신기록

  • 입력 2001년 3월 2일 14시 53분


'10초 출연으로 시청률 신기록!'

일본에서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 우타다 히카루가 드라마에 딱 한 장면만 카메오 출연하고도 시청률 신기록을 세워 화제.

우타다 히카루는 지난 26일 후지TV 드라마 <히어로>에 특별출연 했는데, 비디오리서치사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이날 <히어로는> 평균 시청률이 36%, 순간 최고 시청률이 39.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절정의 프로그램 시청률이 20% 안팎인 일본 방송에서 시청률 30%는 경이적인 수치. 특히 순간 시청률이라고 해도 거의 40%대에 육박하는 프로그램은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꿈의 기록'이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널 수가 적은 우리 방송의 시청률로 따지면 MBC 드라마 <허준>이 기록했던 50%대의 시청률과 맞먹는 수치이다.

그녀가 출연한 <히어로>는 기무라 타쿠야와 이이지마 나오코가 주연을 맡은 코믹 터치의 법률 드라마.

평소 '그냥 얼굴만 비춰도 시청률 1위를 기록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SMAP'의 기무라 타쿠야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여서 일본 민방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시청률 30%대를 7주째 유지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인기 정상의 드라마라고 해도 단지 카메오출연(깜짝출연)을 한 것만으로 시청률이 급등한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

이날 우타다가 연기한 역은 레스토랑의 종업원. 주인공인 검사 기무라 타쿠야와 변호사가 이이지마 나오코가 레스토랑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실례합니다"란 대사를 하고 주문을 받는 역할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10초 내외에 불과했지만, 우타다 히카루가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오래 전부터 팬들의 많은 화제와 기대를 모았었다.

우타다 히카루는 노래 부르는 무대가 아닌 일반 쇼 프로그램 출연이나 인터뷰를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히어로>는 그녀의 신곡인 '캔 유 킵 어 시크릿트'가 주제곡으로 등장해 평소 남다른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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