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日 톱스타 아무로 나미에, 남편과 불화설

  • 입력 2001년 3월 7일 15시 32분


결혼 이후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톱스타 아무로 나미에가 요즘 불화설에 휘말렸다. 일본의 연예 주간지들은 아무로와 댄스그룹 ‘TRF’ 출신의 댄서인 남편 샘과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둘은 지난 97년 아무로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혼인신고를 한 후 그동안 별다른 잡음없이 순탄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이들 사이에 묘한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 아무로의 시어머니는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불화설을 부인하면서도 손자를 키우는데 아무로가 좀 더 신경을 써야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아무로는 99년 어머니가 친척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을 겪고 전격적으로 은퇴했다가 지난 해 다시 복귀해 예전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래도 아이와 남편에게 충실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남편 샘은 ‘TRF’가 활동을 중단한 이후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상황이라 아무로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을 잘 아는 측근들은 둘이 자라온 가정환경도 불화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샘은 일본 근대화 초기부터 대대로 병원을 운영해온 명문가 출신. 하지만 아무로 나미에는 일본의 변방인 오키나와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 측근은 “샘의 가족들은 사돈인 아무로의 어머니가 시동생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무척 부끄럽게 여겼고, 이 때문에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때는 일본의 10대의 유행을 선도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아무로 나미에는 결혼과 잇단 사건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하마자키 아유미가 그녀를 제치고 일본 신세대의 우상으로 자리잡으면서 23살이라는 한창 젊은 나이에 벌써 ‘한물 간 스타’ 취급을 받고 있다. 올해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인 그녀가 과연 안팎의 시련을 딛고 새롭게 정상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일본 연예계는 주목하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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