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시드나인의 <토막>은 화분 위에 심어진 여신(女神)의 머리를 돌보는 독특한 게임.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전에서는 <토막>의 시험판 CD를 받아가기 위해 1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게이머는 여신의 머리를 감겨주고 화장도 해주고 새 모자도 씌워주는 등 정성을 듬뿍 쏟아 여신의 신뢰와 사랑을 얻어야 한다.
이 회사 허성운 기획실장은 “얼핏 보면 엽기적인 게임으로 느껴지지만 육체적 사랑 대신 정신적 사랑을 나눌 수 있느냐는 것이 이 게임의 주제”라고 말했다. 3월말 발매 예정.
소프트맥스의 온라인 게임 <주사위의 잔영>은 주사위를 던져 말판을 옮기는 보드 게임에 전략적인 요소를 채택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게이머는 캐릭터의 능력과 카드의 속성에 따라 말판을 효과적으로 써야 결승점에 먼저 도달할 수 있다. 시험판 테스터 모집을 하자 15분만에 1000명이 다 찼을 정도로 호평을 얻었다. 3월말 인터넷 사이트(www.4leaf.co.kr)를 통해 무료 서비스된다.
지난해 5월 미국의 게임박람회 E3에서 ‘게임의 미래를 바꿀 게임’이란 찬사를 들었던 <블랙 앤 화이트> 역시 3월말 선보인다.
세계적 게임 개발자인 피터 몰리뉴가 만든 이 게임은 게이머가 신(神)의 존재가 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간다는 새로운 형식의 게임. 예를 들어 게이머는 자신의 영토 내의 주민과 동물을 선하게 또는 악하게 살도록 만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