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청률]SBS 드라마 인기 덕에 시청률 상승

  • 입력 2001년 3월 12일 17시 21분


‘믿을 것은 역시 드라마?’

전체적인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고전을 하고 있는 SBS가 봄이 되면서 드라마를 중심으로 시청률이 살아나고 있다. 시청률 회복의 선봉장은 주말극 <그래도 사랑해>. 그동안 SBS가 전체적인 부진에 빠졌을 때에도 10위 안에 꾸준히 오르면서 선전을 했다.

<그래도 사랑해>의 인기를 이끄는 주역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명세빈. 그동안 조용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앞세웠던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털털하고 강한 생활력을 가진 모습으로 새롭게 등장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래도 사랑해>와 함께 눈길을 끄는 드라마는 대하사극으로 주목을 받은 <여인천하>. 그동안 아역들이 등장, 예상 외로 시청률이 오르지 않아 제작진의 애를 태웠던 <여인천하>는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단숨에 20%대로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에는 시청률 순위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월화 사극과 주말극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청률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은 아침 드라마도 상승세를 타 <용서>가 10위로 올라왔다.

한편, 지난 주 시청률 1위와 2위는 KBS 드라마들이 굳건하게 지켰다. ‘국민 드라마’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태조 왕건>은 여전히 4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고수했고, 종영을 앞두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태양은 가득히> 역시 33.7%를 기록했다. MBC도 일일극 <온달왕자> 월화 드라마 <아줌마>, 시트콤 <세친구>, 수목 미니 <맛있는 청혼> 등이 꾸준하게 인기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는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지난 주보다 더 떨어진 2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드라마 방영 연장을 둘러싸고 제작진과 연기자간에 불협화음까지 들려 앞으로도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 예상이다.

봄철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목표달성 토요일> 외에는 모두 20%를 밑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3월5일(월) - 3월11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프로그램시청률점유율
1대하드라마<태조왕건>-KBS139.9%57.9%
2주말극<태양은 가득히>-KBS233.7%51.3%
3일일극<온달왕자들>-MBC31.8%49.4%
4월화드라마<아줌마>-MBC31.3%45.6%
5시트콤<세친구>-MBC28.4%52.4%
6<맛있는 청혼>-MBC28.2%43.3%
7주말극<그래도 사랑해>-SBS23.4%33.9%
8주말극<엄마야 누나야>-MBC21.6%32.5%
9<목표달성토요일>-MBC21.2%39.8%
10아침일일극<용서>-SBS20.7%43.7%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