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웃음을 위해 과장과 허풍도 서슴치 않는다. 미인대회를 경멸하던 그레이스의 태도가 달라지는 계기, 뒤에 정체가 밝혀지는 범인의 범죄 동기도 미약하다. 그저 코미디 연기가 절정에 달한 샌드라 불럭, 근엄한 이미지를 깨고 ‘미국의 앙드레 김’같은 역할을 맡은 마이클 케인의 연기를 구경하며 웃으면 되는 가벼운 영화. 이 두 배우가 없었다면 뒤죽박죽 코미디에 불과했을 듯.
지난해 겨울 미국에서 1억1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흥행작. 원제(Miss Congeniality)는 영화에서 미인대회 출전자들이 그레이스에게 준 ‘미스 우정상’을 뜻한다. 31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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