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시사지인 '뉴욕 타임즈'는 <반칙왕>에 대해 "프로 레슬링을 마초이즘과 쇼비즘 성향이 짙은 화려한 쇼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뗀 후 "김지운 감독은 유혈이 난무한 레슬링 시합 장면에서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잔혹성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비감의 정서를 잡아냈다"고 평했다.
"관객을 한방 먹인 후 간지럽히는 듯한 영화"라는 평을 받은 <반칙왕>은 미국 문화주간지인 '빌리지 보이스' '타임아웃' 등을 통해서도 집중 소개됐다. 특히 '타임아웃'지는 <반칙왕>을 '올해 꼭 보아야 할 영화 중 하나'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덕분에 <반칙왕>의 해외배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각 유력지의 호평 이후 미국 유력 배급사인 미라맥스, U.S.A Film 등이 <반칙왕>의 미국 내 배급에 관심을 표명해온 것. 현재 <반칙왕>의 해외 배급을 맡은 미로비전 측은 이들 배급사와 <반칙왕>의 전미 배급을 협의중이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