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연출을 맡기로 고심끝에 결정한 영화는 「공공의 적」(公共의 敵). 복서출신으로 무식하고 질이 나쁜 경찰과 악질 살인범간의 대결을 액션과 유머를 뒤섞어 그린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은 그동안 영화현장에 복귀하기 위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해 온 끝에 리얼한 캐릭터 묘사와 탄탄한 드라마 구조에 매료돼 최종적으로 이 작품을 연출키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공공의 적」은 우리 사회 곳곳에 내재돼 있는 사회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강 감독은 지난 98년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의 메가폰을 잡은 것을 끝으로 사실상 영화현장을 떠나 "한국영화의 발전을 주도하는 견인차는 곧 탄탄한 배급력"이란 인식에 따라 전국적인 배급망 구축에 전력 투구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유력 벤처 캐피털인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외자를 유치했고, 올들어서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로커스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경영에도 수완을 발휘해왔다.
이처럼 경영에 치중해오다 충무로에 복귀하기 위한 연출작을 결정한 강 감독의 의욕은 그 어느때보다 강해 보인다.
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엮어갈 스펙터클한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선악의 본질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 감독은 스타급 남자 배우들을 중심으로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으며,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 여름께 촬영에 들어가 내년초 자신의 '야심작'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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