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멜로영화의 간판 스타 전도연과 40대 초반에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미숙. 두 배우는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그 동안 쌓아왔던 부드럽고 사랑스런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을 예정이다.
"영화의 핵심은 액션"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던 류승완 감독은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양아치들의 세계'를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로 펼쳐 보인다. 전직 깡패(이미숙)와 깡패의 동거녀(전도연)인 두 사람이 우연치 않게 만나 깡패의 잔머리를 능가하는 재치로 돈 가방을 좇게 된다는 이야기.
이중 가장 큰 변신이 예상되는 배우는 뭐니뭐니 해도 전도연이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투견 사기꾼의 동거녀 수진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 그런데 그녀가 연기할 인물은 단순한 깡패의 여자만이 아니다. 수진은 깡패 애인의 뒤통수를 쳐 한 탕 해먹으려는 대담한 여성.
TV 드라마에선 왈가닥 연기를 맡은 적이 있지만 영화에선 멜로 연기를 주로 선보여왔던 이미숙은 이 영화에서 전직 깡패이자 훗날 택시운전사로 전업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다. 각자 복잡한 인생고를 겪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장소는 도로 한 복판. 깡패 애인에게 얻어맞고 있는 전도연을 택시 운전 하던 이미숙이 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의기투합이 시작된다.
두 배우의 변신이 기대되는 <피도 눈물도 없이>는 6월 크랭크되며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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