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청률]<엄마야 누나야>의 눈부신 막판 선전

  • 입력 2001년 4월 9일 12시 07분


막판 박선영이란 '히든 카드'를 뽑아든 <엄마야, 누나야>가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주 'TNS미디어코리아' 시청률 조사에서 MBC <엄마야 누나야>는 36.8%로 지난 주에 이어 연속 2위에 올랐다. 한때 20% 초반까지 곤두박질했던 때와 비교하면 시청률이 거의 17%나 상승한 수치이다.

이처럼 <엄마야 누나야>가 종영을 앞두고 힘을 발휘한 데는 그동안 지나치게 가지가 많았던 드라마가 최근 '안재욱-황수정-박선영' 세 명으로 주된 흐름을 압축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 특히 그동안 안재욱과 황수정의 사이에서 어정쩡한 '분위기 메이커'에 머물러 있던 박선영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늘어지던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엄마야 누나야>의 상승세에 밀려 꾸준히 2위를 유지하던 <온달왕자들>은 3위를 지켰다. 시청률도 평소보다 조금 처진 29.9%. 하지만 그동안 저녁 일일극으로 30%를 웃도는 안정된 시청률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종영을 앞두고 그리 아쉬움은 없을 듯.

지난 주도 역시 1위는 KBS1 대하사극 <태조왕건>.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에 56%를 웃도는 점유율로 다른 드라마의 도전을 확실하게 뿌리쳤다. SBS의 대하사극 <여인천하>는 정난정과 윤원형의 관계가 이루어지면서 4위까지 올라왔다. 반면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MBC <홍국영>은 아직 확실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한자리 수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

'스타 군단'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수목 드라마 MBC <호텔리어>와 SBS <아름다운 날들>의 대결에서는 일단 선발 주자인 <아름다운 날들>이 우세를 보였다. 22.2%로 20.5%를 기록한 <호텔리어>에 1.7% 앞섰다.

하지만 방송을 한달이나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격차 밖에 벌리지 못한 것은 오히려 <호텔리어>의 기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반증일 수도 있다. 미니시리즈의 시청률 판도를 짐작할 수 있는 3,4회가 방송되는 이번 주가 두 드라마의 우열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2일(월) - 4월8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프로그램시청률점유율
1대하드라마<태조왕건>-KBS138.9%56.7%
2주말극<엄마야 누나야>-MBC36.8%56.0%
3일일극<온달왕자들>-MBC29.9%48.3%
4대하사극<여인천하>-SBS26.3%41.8%
5시트콤<세친구>-MBC22.6%44.6%
6<아름다운 날들>-SBS22.2%35.0%
7주말극장<그래도 사랑해>-SBS22.1%35.0%
8미니시리즈<호텔리어>-MBC20.5%32.2%
9TV소설<약속>-KBS119.6%45.9%
10<생방송 한밤의 TV연예>-SBS19.5%43.7%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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