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부천영화제가 오는 7월12일부터 20일까지 부천에서 열린다. 부천영화제 사무국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에선 세계 30여개국 105편의 판타스틱 영화를 한 자리에 펼쳐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래머 정초신씨는 "현재 총 상영작 중 약 60%가 초청이 확정된 상태"라며 "SF, 호러뿐 아니라 로맨스, 코미디,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천국제영화제의 '히트 상품'인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섹션을 통해 전세계 우수 단편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반역과 파격의 미학이 살아 있는 영화들을 주로 상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던 '제한 구역' 섹션은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되며, 가족용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패밀리' 섹션, 잊혀진 고전 한국영화들을 발굴하는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 인터넷상의 히트 영화들을 오프라인에서 상영하는 '인터넷, 스크린을 만나다' 섹션 등도 주요 섹션으로 마련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섹션은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호금전 감독 회고전'.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와호장룡>이 전세계 무협영화 열풍을 몰고 온 이 시점에 '무협영화의 대가' 호금전을 다시 돌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98년 홍콩영화제에 이어 이번이 세계 두 번째로 마련되는 호금전 회고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정초신 송유진 '투톱 시스템'으로 진행됐던 프로그래밍 작업은 올해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가세해 '트리오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 이전과 마찬가지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원혜영 부천시장이 맡고 있으며 1, 2회 영화제의 단독 프로그래머로 활약했던 김홍준 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한다. 영화제 총 제작비는 약 24억5천만원으로 내정되어 있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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