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할리의 조수로 일했던 켈리 브랜트는 "할리가 지난 20일부터 이미 반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하루만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는 할리우드에서 30년 이상 일하며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아카데미 시상식,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다큐멘터리 필름 <원더플 오즈의 마법사> 등을 프로듀싱했던 인물.
특히 그는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오즈의 마법사>와 뗄 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만들었다. 잭 할리 주니어의 아버지 잭 할리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무 인형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겸 댄서. 할리 주니어의 아내 리자 미넬리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로 유명한 주디 갈란드와 <지지>의 빈센트 미넬리 감독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잭 할리 주니어와 리자 미넬리는 79년 이혼했으나 오랫동안 절친한 친구로 남았다. 리자 미넬리는 그의 죽음 앞에서 "나는 그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으며 그후 줄곧 그를 사랑해왔었노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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