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지난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2억3000만원의 출연료로 ‘여배우 개런티 2억원대’시대를 연 데 이어 또다시 최고가를 갱신했다.
여배우들 중 개런티 최고가를 다투었던 심은하가 99년 ‘인터뷰’이후 영화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여서 전도연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중. 현재 남자배우들 중 2억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는 배우는 한석규 박중훈 정우성 박신양 등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전도연과 이혜영이 함께 출연하는 여성 액션 영화. 두 사람은 98년 가극 ‘눈물의 여왕’에도 같이 출연했다. 개성파 연기자인 이혜영은 이 영화로 ‘헤어드레서’이후 6년만에 영화에 복귀한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의 장르를 ‘펄프 누아르(Pulp Noir)’로 설명한다. 가벼운 대중소설을 뜻하는 펄프 픽션(Pulp Fiction)의 ‘펄프’와 음산한 범죄영화 장르인 ‘누아르’를 결합해 경쾌한 액션 누아르를 만들겠다는 것.
영화에서 각각 ‘가죽잠바’와 ‘선글라스’로 불릴 이혜영과 전도연이 맡을 역할은 택시운전사와 조직 보스의 애인. 이들은 우연히 만나 의기투합한 뒤 거친 사내들이 장악한 투견장을 무대로 돈의 행방을 좇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달말부터 액션 연기 연습을 시작하게 되며 촬영은 6월 중순 시작될 예정.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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