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재기발랄한 엽기 사운드, 영화<휴머니스트>O.S.T

  • 입력 2001년 5월 11일 11시 28분


12일 개봉하는 영화 <휴머니스트>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출시됐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이무영 씨는 팝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이 음반의 음악까지 도맡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퍼포먼스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꾸몄던 어어부 프로젝트가 <휴머니스트> O.S.T의 중심에 있다.

영화 <반칙왕>의 타이틀곡에서 복고적인 비트를 가미한 '사각의 진혼곡'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어어부는 이번 앨범에서도 특유의 우울하고 풍자적인 노래를 선보인다.

극한 슬픔을 울부짓는 듯한 창법으로 소개한 '밭가는 돼지'나 곡예단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슈퍼 휴머니즘'이 그렇다.

명배우이자 가수였던 고 최무룡 씨의 올드 넘버 '외나무 다리'의 구슬픈 선율이나 '산울림'의 상큼한 복고 록곡 '예쁜 맘 예쁜 꿈'도 이번 음반의 독특한 즐거움 중 하나.

'스테레오 MC'의 'Connected'가 반복적인 테크노 사운드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면 은은한 건반 연주와 나즈막한 남녀 보컬이 부조화의 조화를 이루는 닉 케이브의 'Death Is Not The End'도 감상용으로 제격이다.

이밖에 어어부의 '미지근한 물' '가라사대' 등 총 17개의 트랙으로 이뤄진 이 음반에는 영화속에 등장하는 재기발랄한 대사도 만날 수 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밭가는 돼지(Intro.돼지우리)
  - 슈퍼 휴머니즘 (Take 1.음주운전)
  - 외나무 다리 (아름다운 어린시절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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