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세 편이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나란히 랭크됐다. 지난 11일 전국 622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다시 쓴 <친구>가 주말 8만4천 명의 관객을 추가해 현재까지 서울 218만 명, 전국 650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여자 사형수와 변호사의 사랑을 그린 <인디안 썸머>가 서울 6만8천 명의 관객 동원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순위 2위에 랭크됐으며, 서울 2만3천 명의 관객을 동원한 <파이란>이 박스오피스 순위 3위에 랭크됐다. <인디안 썸머>의 전국흥행누계는 58만 명, <파이란>의 전국흥행누계는 31만 명이다.
이에 비해 지난주 새로 개봉된 이무영 감독의 엽기 코미디 <휴머니스트>는 생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개봉 첫 주말 <휴머니스트>가 모은 관객수는 서울 1만5천 명, 전국 3만4천 명. 박스오피스 순위 7위로 신고식을 치른 <휴머니스트>는 후반 약진을 노려할 상황이 됐다.
<친구>와의 격돌에 패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할리우드 대작 두 편은 여전히 그만그만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니발>은 주말 2만2천 명의 관객을 추가해 서울누계 26만 명, 전국누계 46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중이며, <멕시칸>은 주말 2만 명의 관객을 추가해 서울누계 23만 명, 전국누계 41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중이다.
스티븐 시걸의 액션영화 <엑시트 운즈>는 주말 1만7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으며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오컬트 호러 <엑소시즘>은 주말 서울에서만 약 9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 날아온 실루엣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스크린 수가 4개밖에 되지 않은 탓인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주말 7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프린스 앤 프린세스>의 서울누계는 2만8천 명, 전국누계는 4만8천 명.
그밖에 가족용 애니메이션 <더 킹>이 주말 2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번 주는 '골 때리는' 한국 코미디 <교도소 월드컵>,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정상을 석권했던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웨딩 플래너> 등이 개봉되는 주. 한국영화의 르네상스가 이번주에도 지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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