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관계자들은 3월 중순 일본에서 열린 '공동경비구역JSA' 시사회에 1천 여 명의 언론인이 모여들었다는 점을 들어 이 영화의 흥행 기상도를 맑게 점치고 있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공동경비구역JSA'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쉬리>를 능가할 정도로 폭발적"이라며 "일본열도에 한국영화 신드롬이 일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 내 300여 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되는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각 개봉관 앞에 '공동경비구역JSA' 입간판이 줄줄이 걸려있고 홍보 책자 및 전단도 불티나게 없어진다. 배급을 맡은 어뮤즈 엔터테인먼트와 시네콰논 측은 이미 이 영화의 홍보비로 45억 원 상당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동경비구역JSA'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은 지난 15일 이 영화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과 중립군 장교 역을 맡은 이영애가 일본을 방문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두 사람은 일본 언론의 집중 인터뷰 세례를 받고 있으며, 송강호 이병헌 김태욱 신하균 등 나머지 배우들 역시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흥행 열기를 더욱 북돋을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특히 이영애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뮤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영애는 일본 여성과 다른 독특하고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 영화가 개봉되면 그녀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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