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프리뷰]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

  • 입력 2001년 5월 24일 11시 03분


PC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서툰 타이핑이 아닐까? 타이핑을 쉽게 연습할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일본 게임제작사인 '세가'가 개발한 액션게임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가 바로 그것.

'아케이드용 게임'과 '드림캐스트'(비디오 게임기)로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2'를 기초로 제작한 이 게임은 게임기로 총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를 통해 총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덤벼드는 좀비들을 향해 문자(영문)를 입력하면 총이 발사되는 방식. 좀비들을 처치하기 위해 총을 가지고 공포의 저택으로 뛰어들던 원작과는 달리 이 게임의 주인공은 목에 키보드를 걸고 적진으로 뛰어들게 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주인공이 '드림캐스트'를 가방처럼 메고 있다는 것. '드림캐스트'로 출시 된 게임을 PC로 완벽하게 컨버전했기 때문에 나오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또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2'의 공포 분위기를 재연하기 위해 생생하게 묘사된 좀비들(3D)과 각종 장애물을 등장시킨다. 여기에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효과음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안성맞춤.

게임이 시작되면 게이머는 스토리 기반의 '아케이드' '오리지널' '튜토리얼' '보스 모드' '드릴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모드들은 난이도에 따라 나누어진 것으로 '아케이드'나 '오리지널 모드'는 정확한 타이핑을 원하는 중·상급 게이머가, '튜토리얼 모드'는 타이핑의 기본을 배우기 위한 초급 게이머가, '드릴 모드'는 스피드와 정확도를 반복해서 키울 수 있는 중·상급 게이머가 사용하도록 만들어 졌다. 또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보스 모드'가 있는데 각 스테이지에 등장한 보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 보스를 정해진 시간에 쓰러뜨러야만 한다. 만약 더한 난이도를 원한다면 '옵션 모드'에서 게임 난이도 및 문자 사이즈 변경, 과격한 연출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PC판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의 최대 장점은 PC게임의 매력을 최대로 살린 멀티플레이에 있다. 물론 전용서버를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TCP/IP로 다른 컴퓨터의 게이머와 자신의 타이핑 기술을 겨룰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는 국내 게이머 앞에 선보이기 위해 마지막 한글화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타이핑이라는 신개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채로운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 6월 발매 예정인 이 게임이 국내 게이머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최승진<동아닷컴 객원기자> jumping7@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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