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영화흥행 '친구' 1위…외화는 '진주만'

  • 입력 2001년 7월 3일 01시 10분


올 상반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무엇일까?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올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영화 흥행 순위를 집계한 결과 한국 영화 중에서는 ‘친구’가, 외국 영화 중에서는 ‘진주만’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올 3월 31일 개봉한 ‘친구’는 전국 관객 800만명이 넘는 기록적인 수치로 이 분야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모두 합쳐 ‘통합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중 한국 영화는 ‘친구’ 외에도 ‘선물’(6위), ‘인디언썸머’(8위), ‘번지점프를 하다’(9위), ‘신라의 달밤’(10위) 등이 포함됐다. 특히 ‘신라의 달밤’은 지난달 23일 개봉됐음에도 불과 1주일여 만에 관객 91만여명을 끌어들이며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1위를 ‘친구’에 빼앗기긴 했지만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할리우드’ 외화가 휩쓸었다.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며 관심을 모았던 ‘한니발’은 의외로 부진, 전국 관객 52만5000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14위에 머물렀다.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한국 영화 ‘파이란’은 전국에서 43만1000명(서울 22만5300명)이 관람해 평이 흥행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올 상반기 전국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모두 8편이었으며 이중 한국 영화는 ‘친구’ ‘선물’ ‘인디언썸머’ 등 3편이었다.

표: 올 상반기 흥행 순위

순위

영화

전국 관객수(명)

1

친구

810만

2

진주만

206만7100

3

버티칼리미트

200만8700

4

캐스트어웨이

158만1500

5

미이라2

154만3500

6

선물

115만9000

7

왓위민원트

105만8600

8

인디언썸머

102만2800

9

번지점프를 하다

96만

10

신라의 달밤

91만1600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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