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는 1998년 개봉된 여고괴담을 생각나게 하는 게임. 학교 속에 갇힌 게이머가 학교내에서 벌어진 미지의 사건들을 해결하고 탈출해야만 한다. 번개가 치는 순간 목을 맨 시체의 그림자가 벽에 비치는 스크린샷만 보아도 이 게임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게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제피2'는 저택에 갇힌 게이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을 수집하면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게임. 괴기스런 음향으로 인한 공포가 압권이다.
초점없는 눈동자, 웃음을 잃어버린 듯한 표정의 캐릭터도 공포를 주기에 안성맞춤. 가끔 끔찍하게 살해된 시체들이 널려 있는 방안에 들어갈 때는 실제상황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게임전문지 'PC게임매거진' 조원종 팀장은 "어떤 게임이 더 많은 공포를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서양의 호러물처럼 살인귀나 괴물이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내용이 아니라 동양적인 정서가 담긴 게임이어서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