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동국대 '00학번' 소유진-한채영-전지현, ' 인기도 '빵빵'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50분


연예계에 동국대 연극영화학부 2000년도 입학 여학생들의 돌풍이 일고 있다.

이른바 ‘00학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여자 연기자는 전지현 소유진 한채영.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와 각종 CF로 스타가 된 전지현과,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소유진에 이어 한채영마저 SBS 주말드라마에서 주연급 연기자로 떠올랐다.

한채영은 21일부터 시작하는 SBS ‘아버지와 아들’에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억센 운명을 살아가는 강자 역을 맡았다. 강자 역은 당초 김정은과 김규리 등이 물망에 올랐던 주연급 배역.

한채영은 KBS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에서 원빈의 약혼녀로 출연한 뒤 두 번째 드라마에서 주연급에 발탁됐다. 소유진이 SBS 미니시리즈 ‘루키’에서 유동근의 동생 역으로 출연한 뒤 두 번째 드라마였던 MBC ‘맛있는 청혼’에서 첫 주연을 맡았던 것에 비견될 만한 급성장이다.

소유진은 9일부터 시작한 KBS 월화드라마 ‘쿨’의 주연이다. 또 전지현은 21일 개봉예정인 영화 ‘엽기적 그녀’의 여주인공.

이들 ‘미녀삼총사’에게는 공통점도 많다. 우선 키가 모두 1m70이 넘는 늘씬한 체격조건을 갖췄고 먹성이 좋다는 점까지 같다. 전지현의 별명이 ‘밥순이’고, 소유진 역시 뱀 박쥐 악어도 눈 깜짝 안하고 먹어치우는 먹성으로 유명하다면, 한채영은 별명이 ‘돼지’다.

많은 연기자들이 휴학이 잦은 것에 비해 이들은 지금까지 연기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똑같다.

학교에서도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지만 개성은 제각각이다. 전지현이 전통적 미인형이라면 소유진은 정이 많은 미인이고, 한채영은 고양이 같은 섹시한 외모를 지녔다.

동국대는 한양대, 중앙대와 함께 전통적으로 많은 대중문화 연기자들을 배출해온 국내 3대 학파로 꼽힌다. 그중에서 동국대의 특징은 몇 년 단위로 한명씩 거물급 남자배우들을 배출해온 점이다. 최민식 한석규 박신양이 대표적인 얼굴. 또 채시라 이미연 고현정 김혜수 등 대형 여배우들도 배출해 왔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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