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한달이 채 못되는 18일까지 서울 104만여명, 전국 292만여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평일 평균 7만여명의 관객이 찾는 추세로 볼 때 20일에는 30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
관객 800만명을 기록한 ‘친구’ 때문에 다소 무감각해졌지만, 관객 300만명은 엄청난 ‘대박’이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성적만 따져도 ‘친구’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4번째. 이 영화를 만든 김상진 감독은 역대 흥행 5위인 ‘주유소 습격사건’(서울 96만, 전국 256만명)에 이어 이번에도 대박에도 성공, ‘흥행 감독’으로 자리를 굳혔다.
‘신라의 달밤’은 고등학교때 경주로 간 수학여행을 계기로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조폭급 교사’와 ‘일등급 깡패’의 이야기.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답게 열차례쯤 폭소가 보장되는 코믹 액션물이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여름철에 내걸려 ‘진주만’ ‘툼레이더’ ‘미이라2’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모두 물리쳤다.
제작사인 ‘좋은 영화’는 창립작인 ‘주유소…’와 ‘선물’(전국 1백16만명)에 이어 ‘신라의 달밤’까지 연타석 히트를 친 셈. 김미희 대표는 “‘주유소…’ 정도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반응이 좋다”며 “무엇보다도 영화가 재미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영화인들은 8월 말까지 상영될 예정인 ‘신라의 달밤’이 전국 400만명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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