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 주간지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근 올 여름 할리우드 영화의 ‘베스트 & 워스트’를 선정해 이같이 보도했다.
영화 ‘엑스 맨’에서 특유의 야성(野性)을 선보이며 스타 대열에 합류했던 잭맨은 ‘스워드 피시’에서 극중 ‘임자 있는’ 여자인 할 배리를 끈적한 시선으로 유혹하는, 컴퓨터 해커 역을 맡았다. ‘A.I.’에서 남창 사이보그로 나왔던 주드 로와 ‘분노의 질주’의 빈 디젤이 뒤를 이었다.
‘분노의 질주’의 미셸 로드리게즈는 ‘스워드 피시’의 할 배리와 ‘물랭 루즈’의 니콜 키드먼을 제치고 예상외로 1위에 꼽혔다. 이 잡지는 “다른 여배우들에 비해 덜 벗었지만, 귀엽고 천방지축형인 악녀 역을 맡아 관객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으로는 팀 버튼의 ‘혹성 탈출’이 뽑혔다. “충분한 제작비로 1968년 만들어진 원작을 까맣게 잊게 해 줄 것으로 믿었는데 오히려 지겹고 머리 아플 정도로 복잡한 이야기만 선사했다”는 게 이유. 극중 헬레나 본햄 카터, 마크 월버그, 에스텔라 워렌(원숭이 역)이 만들어 낸 ‘삼각 관계’는 올 여름 ‘가장 이상한 삼각관계’로도 꼽혔다.
디지털 애니메이션 ‘파이널 환타지’의 여주인공 아키 로즈는 가장 주목할만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로즈는 극중 어깨에 닿을 정도의 길이에, 시종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하고 나왔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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