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 2
감독 얀 드봉. 주연 샌드라 불럭. 1997년 작.
1994년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스피드’의 속편. 1편을 만들었던 얀 드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피드’로 스타덤에 오른 산드라 블록이 다시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하지만 전편에서 주인공인 경찰 잭으로 나왔던 키아누 리브스는 빠졌다.
여주인공 애니 포터(샌드라 불럭)는 새 애인 알렉스(제이슨 페트릭)를 만난다. FBI 강력범 검거 특수요원인 알렉스는 애니와 함께 카리브해로 가 호화유람선에서 휴가를 즐긴다.
전직 선박회사 직원인 컴퓨터 천재 존 가이거(윌리엄 데포우)는 회사에 대한 불만 때문에 유람선의 통제 시스템을 조작해 유람선의 항로를 바꿀 수도, 멈출 수도 없도록 만들어 놓는다. ‘스피드’에서 시속 50마일을 유지하며 멈추지 않고 달려야 했던 버스가 이번에는 유람선으로 바뀐 셈.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속설을 입증한 작품이기도 하다. 원제 ‘Speed2: Cruise Control’ ★★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 스위치 백
감독 젭 스튜어트. 주연 데니스 퀘이드, 대니 글로버. 1997년 작. 연쇄살인범과 FBI 요원의 두뇌 게임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FBI 요원 프랭크(데니스 퀘이드)는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범을 추적한다. 지능적인 범인은 추적을 막기 위해 프랭크의 아들을 납치한다.
한편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청년 딕슨이 밥(대니 글로버)의 차를 얻어 탄다. 프랭크는 추적 끝에 밥과 딕슨 중 한 사람을 범인으로 생각하고 끈질기게 추적한다. 원제 ‘Switchback’. ★★★★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주연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1965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나폴리의 아델리나’ ‘안나’ ‘마라’ 등 시점이 다른 3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상류 사회의 여성에서 고급 콜걸까지 다양한 사회계층의 여성들을 통해 이들의 사랑법을 풍자했다. 세 편 모두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첫 에피소드인 ‘나폴리의 아델리나’. 아델리나(소피아 로렌)는 빈둥거리는 남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밀수입 담배를 판매한다. 원제 ‘Ieri, Oggi, Domani’. ★★★☆
[26일/일]
■ 섀도우 프로그램
감독 조지 P 코스마토스. 주연 찰리 신, 린다 해밀턴. 1997년 작. 백악관을 배경으로 한 첩보액션물. 90년대 중반 이후 별다른 히트 작을 내지 못했던 찰리 신이 오랜만에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연기를 보여준다.
정부의 고위 간부들이 음모를 꾸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리 퍼쳉코 교수는 그의 제자이자 대통령 특별 보좌관인 바비 비숍(찰리 신)에게 이 사실을 전하려 한다. 하지만 ‘섀도우’라는 말만 남긴 채 그들이 고용한 킬러에게 살해된다.
킬러에게 쫓기게 된 비숍은 ‘해럴드’지 부국장과 이 신문의 기자인 옛 여자친구 아만다 기븐스(린다 해밀턴)를 만나기로 하지만 부국장도 킬러에게 죽는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비숍과 기븐스는 백악관 사무실에서 비숍의 상관이자 수석 보좌관인 제이크 콘라드(도널드 서덜랜드)가 음모의 주범임을 알아낸다.
개봉 당시 클린턴 정권 초기의 실세 보좌관이었던 조지 스테파노플러스가 비숍의 실제 모델이라는 소문이 돌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제 ‘Shadow Conspiracy’ ★★★
<이승헌기자>ddr@donga.com
■ 터미네이터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 1991년 작.
터미네이터 1편에서 킬러였던 슈워제네거가 이번에는 인간들의 ‘수호 천사’로 나온다. 2029년 인간을 지배하게 된 기계들은 인간의 저항을 뿌리뽑고자 전투형 사이보그인 T-2000을 타임머신에 태워 1991년으로 보낸다. 인간 저항군의 수장인 존 코너를 아예 어릴 때 제거하기 위한 것. 금속성 강한 액션과 특수 효과는 10년의 세월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볼 만하다. 할리우드에서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터미네이터3’가 제작 되고 있다. 원제 ‘Terminator2:Judgement Day’★★★★
■ 안나 카레니나
감독 줄리앙 뒤비비에. 주연 비비안 리, 오스틴 트래버. 1948년 작.
톨스토이의 작품을 각색한 영화로 당시 사회적 금기였던 이혼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1875년 황제 치하의 러시아 귀족 사회에는 신분에 따른 정략 결혼이 보편화되어 있었다. 정부의 고위 관리인 알렉세이와 결혼한 안나는 불만은 많지만 그럭저럭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안나의 남편은 이혼을 허락하지 않고 아들도 못 만나게 한다. 안나는 사회의 온갖 멸시와 냉대에 지쳐간다. 원제 ‘Anna Karen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