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는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미국 순회 콘서트에서 이날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의 구호자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발표한 ‘뮤직’ 등 히트곡을 열창한 그는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 테러리즘과 증오 등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특별 음반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닉 카터 등 팝 스타들과 화음을 맞춰 ‘왓 모어 캔 아이 기브’(What More Can I Give) 등의 신곡을 빠른 시일 안에 발표키로 한 것. 1985년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인들을 돕기 위한 음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발표했던 마이클 잭슨이 음악 프로듀싱을 맡아 영어와 스페인어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의 대변인 하워드 루벤스테인은 “테러 관련 음반을 통해 5000만 달러(한화 약 650억 원)를 모금해 희생자 유족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 사건의 여파로 20일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의 팝 스타 헌정 공연이 10월2일로 연기됐으며, 아이돌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유럽과 호주 프로모션 투어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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