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는 천사의 ‘실수’로 수십 년이나 일찍 죽은 코미디언이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살면서 겪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담았다.
천사의 실수와 환생 등 이 작품의 주요 뼈대는 별로 새롭지 않다. 천사는 랜스에게 곧 ‘좋은’ 몸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랜스는 늙고 인색한 백만장자 웰링턴의 몸을 빌려 살아난다.
부활한 랜스는 이전부터 사랑을 느낀 젠킨스(레지나 킹)를 다시 만나는가 하면 파격적인 자선사업으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다.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 록의 꽤 시끄러운 입심이 만들어내는 웃음에 로맨스가 가미된 영화. 1987년 에디 머피 주연의 ‘비벌리 힐즈 캅2’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한 크리스 록은 ‘리셀 웨폰4’ ‘너스 베티’ 등에 출연했다.
실제 코미디언으로 더 유명한 크리스 록은 케이블 TV HBO의 ‘크리스 록 쇼’로 에미상 최우수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비벌리…’에서 배역 이름도 없는 호텔 보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 상승을 이룩한 셈이다. 감독은 ‘아메리칸 파이’를 공동 연출했던 형제 감독 크리스 웨이츠와 폴 웨이츠. 10월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 가.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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