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관객들에게 던지는 멋진 퍼즐 게임 같은 영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기억력을 10분 밖에 유지할 수 없는 레널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복수하는 것이 목표다. 그가 갖고 있는 단서는 범인의 이름이 존 G이며 백인 남자라는 사실 뿐. 그는 자신의 기억을 믿지 못해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주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찍어 놓는다. 웬만큼 정신을 차리고 보지 않으면 내용이 헷갈릴 만큼 정교한 플롯이 돋보인다. 15세 이상.
▣ 톰캣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하는 마이클과 그의 친구들은 마지막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싱글로 남는 사람에게 돈을 몰아 주자는 내기를 한다. 7년 후. 여전히 싱글인 사람은 마이클과 카일 뿐. 마이클은 뇌쇄적인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거액의 도박 빚을 지게 되자 어떻게든 카일을 결혼시켜 친구들과 내기에 이긴 뒤 그 돈으로 빚을 갚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18세 이상.
▣ 저스트 비지팅
12세기 남자들이 21세기로 온 뒤 벌이는 갖가지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물. 영국의 공주 로잘린과 프랑스 기사 티보는 결혼을 앞둔 행복한 커플. 그러나 워릭 백작의 사악한 음모에 말려 티보는 로잘린을 죽인다. 마법사는 절망에 찬 티보에게 사건이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제안한다. 티보와 하인 앙드레는 마법의 약을 마시지만, 이들이 도착한 곳은 엉뚱하게도 2001년 시카고의 중세 박물관. 티보는 21세기에 로잘린의 후손 줄리아를 만난다. ‘레옹’에서 멋진 액션을 보여준 장 르노가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12세 이상.
▣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올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 2차 대전 당시 소련과 독일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스탈린그라드를 배경으로 러시아의 전설적인 저격수 바실리와 이에 맞서 독일이 파견한 최고의 저격수 코니그의 대결을 그린 영화. ‘A.I.’에서 남창 로봇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주드 로가 바실리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현실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웅장한 화면이 볼 만하다. ‘연인’ ‘장미의 이름’을 만든 장 자크 아노 감독 작품.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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