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창사특집극 '여름이야기' "동심속으로 퐁당"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28분


유년 시절의 사랑이야기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흔한 주제이나 언제 들어도 풋풋한 느낌을 준다.

SBS는 16일 창사특집극 ‘여름 이야기’(밤 10·55)에서 소년 소녀의 순수한 사랑과 동심의 세계를 맑고 푸른 영상으로 담아낸다. 서지희 서현석 정예린 등 아역 연기자들의 깜찍하고 순수한 연기가 전편을 가득 메운다. 대본은 5월 공모한 ‘SBS TV 문학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동생 지민(정예린)을 자주 따돌리는 승민(서지희)과 도시에서 전학온 훈재(서현석). 승민은 골목대장을 자처하지만 훈재는 늘 조용하다. 훈재는 동생을 보살피지 않는 승민을 못마땅해하고 승민은 간섭하지 말라며 늘 티격태격한다.

어느날 포도밭에서 훈재가 흘리고 간 일기를 주운 승민은 훈재의 비밀을 알게 된다. 훈재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뒤 아버지는 주변이 정리될 때까지 훈재를 할아버지 댁에 맡겨 놓은 것. 이를 안 승민은 훈재에 대해 관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소박한 시골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모든 촬영이 경남 거창, 전북 무주, 경기 안성 등지에서 진행됐다. 특히 계곡에서 아이들이 노는 장면에서 맑은 물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수중 카메라를 동원했고 별이 쏟아지는 밤 하늘과 반딧불의 신비를 묘사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했다.

고흥식 PD는 “부모와 아이들이 추억으로 새길만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자연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때묻지 않은 하늘과 산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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