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14일 시작하는 KBS2 월화극 ‘겨울연가’(밤 9·50)를 같은 시간대 70분씩 방영중인 SBS ‘여인천하’와 MBC ‘상도’와 맞편성한다.
‘겨울연가’는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가을동화’의 윤석호 PD가 연출하는 작품으로 20대 시청자를 흡인하겠다는 의도다.
수목 같은 시간대의 사극 ‘명성황후’도 SBS가 ‘피아노’ 후속으로 16일부터 방영하는 SBS ‘지금은 연애중’과 맞서기 위해 10분 늘려 70분으로 확대한다.
KBS는 또 2TV의 ‘VJ 특공대’(금 밤 9·50)와 ‘개그콘서트’(일 밤 8·50) 등 시청률이 좋은 프로그램들도 각각 70분으로 10분씩 늘려 프라임타임대 ‘70분 편성’을 고정할 방침이다.
KBS 윤흥식 드라마제작국장은 “그동안 타 방송사들이 드라마의 방영 시간을 10분 늘린 반면 2TV의 드라마가 일찍 끝나는 바람에 광고 시청률에서 4∼5% 정도 밀렸다”며 드라마 확대 편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KBS 2TV의 이같은 공격적 편성에 대해 MBC와 SBS측은 “KBS의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 전략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평일 밤 10시대 시청률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