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옛것이 좋다" 드라마-오락-교양 거센 복고바람

  • 입력 2002년 1월 6일 17시 39분


TV 드라마 오락 교양프로 전 분야에 복고바람이 거세다. SBS 드라마 ‘여고시절’ ‘화려한 시절’을 비롯해 KBS2 오락프로 ‘해피투게더’ ‘이유있는 밤’이나 MBC 교양프로 ‘타임머신’ 등이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해피투게더’의 코너 ‘책가방토크’에서는 출연진들이 일본식 검정 교복을 입고 나와 학창 시절을 회상하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다. “학창시절 시절 유행했던 춤을 몰래 연습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연예인들은 1980년대∼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브레이크댄스, 나미의 ‘토끼춤’, 박남정의 ‘ㄱㄴ춤’을 선보이고 “버스 통학을 할 때 이웃 고교 남학생(혹은 여학생)을 짝사랑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이유있는 밤’의 ‘가물가물퀴즈’는 90년대 초반 유행했던 가요와 유행어를 퀴즈 형식으로 풀어본다. 강수지의 ‘시간속의 향기’나 김국환의 ‘타타타’가 당시 자료화면과 함께 소개되고 출연자들은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따라부른다.

‘여고시절’에서는 이유진의 ‘갈래머리’와 유정현의 장발이 폭소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해피투게더’를 기획한 박해선 부주간은 “방송이 늘 앞서가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시청자들이 식상해하기 쉽다”며 “과거로 떠나는 ‘소박한 시간 여행’이 잔잔한 재미를 주는데다 PD들도 소재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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