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불륜은 싫다" 아침드라마 "이젠 웃음으로 승부"

  • 입력 2002년 1월 9일 14시 44분


KBS2와 MBC가 이달 중순 가족의 훈훈한 웃음을 담은 아침드라마를 선보인다. 14일부터 방송하는 KBS2 '골목안 사람들' 과 21일 첫 방영하는 MBC '내 이름은 공주' 가 그것.

KBS2 '골목안 사람들'의 주인공은 탤런트 박은영이 맡았다. 그는 3대째 운영하는 한의원 원장 정덕수(이정길)의 맏딸이자 제과점 주인 정하영으로 나온다. 정하영의 상대 남성역은 한의원과 경쟁을 벌이는 이웃의 외과 의사 강현우(선우재덕). 드라마는 두 사람이 견원지간처럼 앙숙으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꾸며진다.

이현경이 하영과 현우 사이를 질투하는 최 간호사로, 박인환이 한의원 원장으로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MBC '내 이름은 공주' 는 세 자매의 각기 다른 사랑관과 결혼관을 다룬다. 조민수가 독신을 고집하는 30대 중반의 정신과 의사 최화영으로, 권민중이 터프한 스포츠신문 기자 목영으로, 유서진이 대학원생인 막내 금영으로 등장한다. 영화 '달마야 놀자' 에서 나왔던 강성진을 비롯 손숙 박명수 등이 나온다.

그동안 대부분의 아침 드라마들이 불륜이나 비정상적 가족관계로 비난의 도마위에 자주 올라왔던 게 사실. 게다가 방송 현장에서도 불륜 드라마들이 더이상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골목안…' 측은 "아침 시간대 불륜과 멜로를 섞은 드라마의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며 "가족의 훈훈한 이야기와 갈등 요소를 가미한 드라마가 그 대안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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