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엄기영 MBC 보도본부장이 5년만에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복귀한 것에 대한 그동안의 평가다. 1일부터 10일까지 시청률 추이(TNS 미디어 코리아 전국 기준)를 보면 엄기영 앵커 의 복귀로 인한 시청률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MBC는 1, 2일의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전일에 비해 2.5%P, 1.9%p씩 계속 오르자 ‘엄기영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KBS1 ‘뉴스 9’도 유사한 상승폭을 보였다.
‘뉴스데스크’는 5일에는 ‘뉴스 9’에 1.9%p 떨어지는 수준으로 격차를 좁혔으나 7일에는 다시 7.3% P, 10일에는 9.9% P로 차이가 벌어졌다.
‘뉴스데스크’는 전반적으로 주말에 ‘뉴스 9’과의 격차를 좁히지만 평일에는 큰 차이로 뒤처지는 게 최근의 추세이고 엄기영 앵커가 등장한 뒤에도 이는 변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엄기영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이유는 뉴스 콘텐츠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MBC 안팎의 지적이다.
MBC의 한 고위관계자는 “뉴스 시청률은 보도의 질(質)에 달려있지 앵커만 바꾼다고 시청률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 ‘엄기영 효과’는 많아야 1.5%P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앵커의 비중은 공정 보도보다 크지 않다”는 글을 ‘뉴스데스크’게시판에 올렸다.
한편 MBC는 ‘엄기영 앵커’를 홍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엄 앵커의 얼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여의도 본사 외벽에 내걸었고 곧 서울 시내 지하철 2, 5호선에 대형 광고와 스티커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엄 앵커는 6일 MBC 라디오중 청취율이 가장 높은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출연해 ‘뉴스데스크’의 변화를 홍보하기도 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