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조엘 슈마허. 주연 아놀드 슈워제네거, 조지 클루니, 크리스 오도넬, 우마 써먼. 1997년작.
89년 시작한 ‘배트맨’ 시리즈 4편. 1, 2편이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세기말적인 분위기에 담긴 우화였다면, 3편부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드러내다가 4편은 그 정점이다.
분자 생물학자인 빅터 프라이스 박사(슈워제네거)는 병든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극저온 냉동 실험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냉동 인간 미스터 프리즈로 변한다. 영하의 체온을 유지하기위해 살 수 있는 그는 거액의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담시를 냉동 왕국으로 만들려 한다.
이를 안 배트맨(클루니)은 파트너인 로빈(오도넬)과 함께 미스터 프리즈를 막으려하지만, 그도 ‘죽음의 키스’로 무장한 요부 포이즌 아이비(써먼)와 함께 맞선다.
원제‘Batman&Robin’.★★★.이승헌기자 ddr@donga.com
▣리노의 도박사〈MBC 밤12·25〉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주연 존 C.라일리, 필립 베이커 할, 기네스 팰트로, 사무엘 잭슨. 1996년작. 독립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단편영화 ‘커피와 담배’를 패러디한 앤더슨 감독의 장편 데뷔작. 무명 시절의 팰트로가 클레멘타인 역으로 출연했다. 도박의 도시 리노에서 돈을 날린 존(라일리)은 도박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시드니(할)의 제안에 다시 도박을 하고 큰 돈을 번다. 곧 존은 시드니에게 도박의 모든 비법을 전수받는다. 원제 ‘Sydney’. ★★★.
▣플러버〈KBS1 밤11·25〉
감독 레스 메이필드. 주연 로빈 윌리엄스, 마르시아 게이 하든. 1997년작. 특수물질 ‘플러버’를 놓고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실험에 몰두하다 결혼식 날짜를 두 번이나 잊어버린 필립 브레이너드 교수(윌리엄스)는 세 번째 결혼식날 ‘플러버’라는 신물질을 개발한다. 중력에 영향을 받지않는 이 초록색 물질은 변화무쌍하게 고속으로 움직이며 변형도 자유자재. 브레이너드는 이 물질로 재정 파탄에 몰린 학교를 구하려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악당들이 플러버를 훔치려한다. 원제 ‘Flub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