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상도’ ‘겨울연가’에 자리 뺏기는 ‘여인천하’

  • 입력 2002년 1월 20일 17시 24분


‘여인천하’와 ‘피아노’로 SBS가 장악하고 있던 월화·수목 드라마 시간대가 KBS2 ‘겨울연가’(월화 밤 9·50) MBC ‘상도’(월화 밤 9·55) ‘그 햇살이 나에게’(수목 밤 9·55) 등의 선전으로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14일 첫 방송된 ‘겨울연가’는 14, 15일 각각 16.3%, 16.6%의 시청률(AC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평균 5%에 그쳤던 이전 드라마 ‘미나’에 비하면 크게 올라간 셈이다. 14일 이 드라마의 인터넷 사이트는 43만건의 조회 건수를 올려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반면 ‘여인천하’는 14, 15일 각각 31.7%와 33.2%를 기록해 7일 38.9%에 비해 5∼7%P가 하락했다. 드라마 초반 10% 안팎에 머물렀던 상도는 최근 20.1%, 22.4%를 기록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인천하’는 최근 이야기 전개가 늘어진다는 비판과 함께 ‘상도’의 갈등 구조가 구체화되면서 서서히 시청률 하락세를 보여왔다. ‘겨울 연가’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10대와 20대 초반 시청자를 겨냥해 이들 드라마 삼파전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수목극의 경우 선두를 달리던 ‘피아노’가 막을 내리면서 ‘그 햇살이 나에게’는 ‘피아노’에게 빼앗겼던 시청률을 단숨에 회복했다. ‘그 햇살이 나에게’는 ‘피아노’가 종영되기 전인 10일 11.2%에 그쳤던 시청률이 16일 21.7%로 오른데 이어 17일 23.7%를 기록했다. 고정팬층이 구축돼 있는 ‘명성황후’는 ‘피아노’ 열풍에도 불구하고 평균 20%의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피아노’의 후속작인 ‘지금은 연애중’은 17일 15.0%에 그쳤다.

김수경 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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