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중세 십자군 전쟁를 배경으로 새 종파 ‘디 오더’의 탄생과 이들의 경전 ‘파사’의 이야기로 거창하게 시작하나 당황할 필요는 없다. 5분만 지나면 곧 특유의 액션으로 버무려진 전형적인 ‘반담표(표)’ 영화로 돌아가니까.
‘더블 반담’을 연출했던 쉘던 레티치 감독이 다시 한번 반담과 손을 잡았다. 이 영화에서 반담은 골동품 밀매범 루디로 등장한다. 루디는 ‘파사’의 마지막 장을 보관하고 있던 고고학자인 아버지가 이스라엘에서 사라지자 ‘디 오더’를 의심한다. 결국 루디는 이스라엘 여경찰의 도움을 받아 디 오더의 음모를 파헤친다.
5년간 고전 발레를 공부했고, 유럽의 가라데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던 반담은 이 영화에서 유연한 공중 발차기 솜씨를 한껏 자랑한다.
백발이 성성한 명배우 찰튼 헤스톤이 극중 루디 아버지의 친구인 ‘핀리’교수로 잠깐 등장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2월 2일 개봉.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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