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나라 '끼'-장혁 '눈빛' 안방정복 노린다

  • 입력 2002년 3월 12일 16시 57분


SBS가 수목 밤 10시 드라마 시간대에 장나라와 장혁을 내세워 시청률 회복에 나섰다. SBS는 7일 끝난 ‘지금은 연애중’ 후속으로 ‘명랑소녀 성공기’(밤 9·55)를 13일부터 방영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요즘 한창 줏가를 높이고 있는 장혁과 장나라.

‘명랑소녀 성공기’의 기둥 줄거리는 시골 출신 소녀의 억척스런 생활과 사랑, 성공기. 여기에 재벌 2세와의 사랑이 버무려진다. 장나라는 명랑 소녀 차양순역을, 장혁은 재벌 2세인 한기태역을 연기한다. 장나라는 본격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고 영화계에서 활약했던 장혁은 2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차양순은 시골에서 고교를 마치고 서울에 올라와 재벌집 가정부로 들어갔다가 그 회사 홍보 직원으로 채용돼 치열한 생존 경쟁끝에 성공한다. 양순은 기태를 좋아하는 난희(한은정)의 구박에도 꿋꿋이 버텨나간다.

장나라는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특유의 명랑끼를 한껏 선보일 계획. 그는 한 통신업체의 광고를 패러디한 예고편에서 커다란 토끼 인형을 안고 “걱정마. 잘될껴∼”라며 깜찍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장혁이 맡은 한기태는 강렬한 눈빛을 가진 ‘백마탄 왕자’다. 그에게 부족한 것은 따뜻한 마음. 기태가 양순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 젖히는 과정이 이 드라마의 이야기축 중 하나다. 이같은 ‘신데렐라’타입의 성공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뻔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러나 SBS는 장나라 장혁의 투톱 시스템과 연출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미스터Q’ ‘토마토’ ‘팝콘’을 함께 만든 장기홍PD와 이희명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윤태영 류수영 추자현 오승은 등 젊은 연기자들도 대거 출연한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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