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앵커 데이비드 레터맨 이적설 일축 CBS 잔류 선언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02분


미국 CBS TV의 심야 토크 쇼 ‘레이트 쇼(Late Show)’의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이 그동안 분분했던 ABC로의 이적설을 일축하고 잔류를 선언했다. 레터맨은 12일 일주일간의 휴가에서 돌아와 첫 방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속사 CBS에 대해 “갑자기 내게 그렇게 극진할 수가 없었다”며 “2년 전 받은 심장수술에서 마침내 완쾌됐다는 축하카드라도 받는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ABC는 레터맨에게 연봉 3100만달러(약 403억원)선을 제시했으나 레터맨은 9년여간 몸담은 CBS와의 유대관계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5년에 1억5000만달러를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ABC는 22년간 방영해 온 정통 뉴스프로그램인 ‘나이트라인(Nightline)’의 시청률이 저조하자 이를 토크쇼로 대체하기로 하고 경쟁사인 CBS의 인기 진행자인 레터맨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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