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일일극 '오남매' 내달 1일 첫선

  • 입력 2002년 3월 17일 17시 21분


아역 연기자를 내세운 시대극이 다음달 1일 방영된다. SBS 일일극 ‘이 부부가 사는 법’ 후속으로 시작되는 ‘오남매’(밤 8·45)는 가난을 이기기위해 몸부림쳤던 1950, 60년대를 배경으로 두 가족의 어긋난 운명을 그린다.

드라마는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아버지가 이권을 노린 친구에게 희생되면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가는 ‘오남매’의 우애와 사랑을 그렸다. 총 120부작으로 예정됐으나 아역 연기자들은 절반인 60부까지 나온다. 성인 연기자를 닮은 아역이 초반에 잠깐 등장하던 기존 드라마와는 이례적이다. 제작진은 성인 연기자들도 아역의 캐릭터가 형성된 이후에 캐스팅할 예정이다.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오남매’는 아역 연기자들의 연기가 드라마 초반 흥행의 관건이다. 제작진은 ‘간난이’ ‘몽실언니’ ‘일곱개의 숟가락’ 등 아역으로 성공했던 작품에 출연했던 베테랑급 아역 탤런트를 물색하느라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오남매의 장남을 맡은 류덕환(15)은 드라마 ‘전원일기’ ‘새엄마’ ‘태양은 가득히’에, 둘째로 나오는 백성현(13)은 드라마 ‘반달곰 내사랑’과 영화 ‘베사메무쵸’에 출연한 바 있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위해 일산제작센터 내에 50년대 강화읍내를 재현한 오픈세트를, 강화군 길상면 동검리에는 모두 2600여평 부지에 인삼밭 초가집 초막 등으로 구성된 오픈세트를 만들었다.

극본은 ‘형제의 강’ ‘덕이’ 등의 시대극을 집필한 이희우 작가가, 연출은 ‘산다는 것은’ ‘작별’ ‘은사시나무’ 등을 선보였던 곽영범PD가 맡았다. 곽 PD는 “드라마 초 중반까지는 아역 중심의 극 전개를 통해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향수와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가족애를 되살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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